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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9월이 오면

천호 2007. 8. 28. 16:58
 

 

9월이 오면 / 이채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9월이 오면
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
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
보여도 그만
안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

 

 

그리운 것들은 언제나
산너머 구름으로 살다가
들꽃향기에 실려오는 바람숨결
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

 

 

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
어느 어느을 건너 왔는지
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
서글프지만은 않네

 

 

9월이 오면
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
모를 듯 피었다가
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 
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..

 

 

출처 : 9월이 오면
글쓴이 : 하늘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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